복수를 통한 존재 증명
피해를 받은 만큼 되돌려 주겠다는 것이 복수다.
복수가 어려운 이유는 나의 마음먹기도 문제지만,
그 마음에 끝없는 장작을 넣어 유지해야하기 때문이다.
웹툰 [칼가는 소녀]는 세상에서 가장 약한 존재로
취급받는 '소녀'라는 존재들이 '칼을 갈' 정도의
감당하기 어려운 상처와 환란을 겪어
함께 복수를 다짐하고 실행하는 이야기다.
한 소녀는 다 가졌지만 자유롭지 못했고,
한 소녀는 너무 자유롭지만, 다 가지지 못했다.
둘은 희한하게도 서로를 알아보고,
서로의 불완전함을 채워주는 존재가 됐다.
소녀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는
상대가 가장 사랑하는 것을 자신처럼 파괴하는 것과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최고의 것을 죽이는 방법이 있다.
그들은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본다.
최악의 상황으로 달려가더라도,
함께 달려갈 나의 친구가 있다면
그 복수의 길은 하나도 무섭지가 않다.
복수라는 저항을 통해 그들은 다시 태어나게 된다.
그들에게 복수는 사실상 '선언'이었다.
자신들을 자신답지 못하게 가둔 자들에 대한,
분노의 외침과도 다름이 없었다.
나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나를 손 안에서 흔들려는 사람,
나를 사랑한다는 이유로 나를 붙잡고 있는 사람 등
모든 이유들은 나를 이 모습으로 살도록 하는 이유가 되지 못한다.
너무도 다른 삶이었지만, 소녀들은 서로를 통해
그렇게 살지 않아도 된다는 깨달음을 얻고
세상을 향한 복수를 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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