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구원할 마음으로 덤벼들기
웹툰 [신암행어사]의 주인공 망한 쥬신의
마지막 암행어사 문수는 흔히 아는
정의를 위해 팔도를 돌아다니는 어사가 아니다.
고통받는 백성들의 모습을 보고도 귀찮아하고,
엮이기 싫어 쉬이 움직이지도 않는 인물이다.
암행어사의 본분을 잊은 행동이라 지탄을 받지만,
사실 문수의 행동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문수는 쥬신의 장군이었다가 암행어사가 되었다.
쥬신이 망한 이유가 사람들이 두려움이라는 이유로
타인에게 쉽게 의지하는 버릇이 있기 때문이라 봤다.
쥬신을 망하게 한 악의 아지태에게까지 의지한
사람들을 숱하게 많이 지나오면서 정의관이 바뀌었다.
'이 어려운 상황에서 누군가 분명 나를 구원하겠지.'
라는 철없는 환상에 빠진 자들에게 지금의 도움은
임시방편일 뿐일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이 과정으로 진짜 악을 걸러내고, 그제야 마패를 든다.
본인이 없을 때, 악에게 의지해버린 사람들을 보면
스스로가 먼저 자신을 살리기 위해 투쟁하지 않았다.
'자구(自救)'의 의지가 있는 자만이 끝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온전히 의지하는 사람은 변화에 취약하다.
스스로 깨지 못하면 계란 후라이가 되고 만다.
사회에 나가 살아남아야 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누군가 나를 발견하고, 누군가 나를 챙겨주고
누군가 나를 케어해 줄 수 있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진정한 자구는 아무도 나를 강제하지 않는
무색무취의 시기인 백수 시절 준비해야 한다.
타인에게 얻을 구원이라는 요행을 바라지 않는 것.
간절함은 당장 이 상황을 벗어나는 데 쓰는 게 아닌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간구하는 데 쓰여야 한다.
나만의 무기를 만들어 내서 다른 강자들에게
내 목숨 줄까지 쥐어주지 아니하는 것이다.
자구의 의지는 매일 되내여도 어렵다.
요행은 끝이 뻔한 길이다.
당장의 쉬운 선택으로 인하여
지금보다 더 어려운 길에서 좌초된다.
더 자주 나를 독촉하고,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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