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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에 관하여/1. 툰이봐쓰

복수, 다르게 살겠다는 선언

by 써이以 2026. 5. 6.
복수로 끊어내다.

 

웹툰 [부암동 복수자 소셜클럽]의 복수는 달랐다.

피해자들이 보복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가해자들과의 관계를 완전히 끊어내고,

자신을 되찾아 회복하는 방법이었다.

 

보통의 복수는 복수를 다짐한 자의 삶까지 파멸시킨다.

사념에 집착하느라 자신의 인생을 갈아 넣어 소모한다.

복수자들의 복수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원한에 대한 보상과 해결이 아니라

자신들이 자기의 삶을 되찾을 수 있도록

폭력의 굴레를 끊어버리기 위한 용기의 작전이었다.

 

복수라고는 생각도 안 하고 살 거 같은 세 명의

유약한 여자들이 힘을 합쳐 서로의 복수를 돕는다.

남편과 집안에 의해 새장의 새인 정혜를 중심으로

폭력에 벗어나지 못하고 무기력한 미숙과

돈이 없어 자식의 오명에도 무릎 꿇어야 했던 도희가

함께 자신들의 삶을 방해하는 자들에게 복수를 던진다.

 

함께 복수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지만,

복수의 대상과 사슬처럼 묶인 관계에 대해

냉정하게 생각할 수 있게 하고,

보복의 두려움이나, 일말의 감정으로 인해

주저하는 순간에도 서로 손을 끌어 줄 수 있었다.

 

복수에 얽혀 있는 모든 이들의 삶이 파멸로

이어지며 계속 복수의 씨앗을 내뱉는 것이 아닌

자신의 삶을 방해하는 존재와 명확하게

손절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복수 대상에게서 나를 지우는 복수를 했다.

 

인생에서 나를 가로막고, 나를 방해하는 모든 것과

인연을 끊어내는 방법이 복수라고 할 수 있다.

나를 이렇게 만든 너에게 복수하는 것은

너와의 인연을 확실하게 정리하는 것이다.

물리적 복수가 아니더라도, 정신적으로 독립하는 것이다.

앞으로는 다르게 살겠다는 다짐이 곧 복수가 되는 것이다.

 


0단계: [웹툰에 관하여/0. 콘텐츠] - 부암동 복수자 소셜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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