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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에 관하여/2. 이툰저툰

사랑, 몸이 바뀌는 마법

by 써이以 2026. 5. 12.
왕자와 거지, 키미노 나마에와!

 

웹툰 [입 맞추는 사이]에서는 몸이 바뀌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는 이들이 나온다.

이 같은 소재는 영화 [너의 이름은]에서도 등장한다.

일면식 없는 사이의 남녀가 몸이 바뀌어서

만난 적 없이 서로의 삶을 살다 사랑에 빠진다.

 

몸이 바뀌고, 서로의 맥락을 알게 되는 플롯은

마크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에서부터 시작된다.

상대의 가면을 빌려서 살아보면서 결핍을 채우고,

또다시 나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안드로기누스(Androgynous) 신화에서 보면,

안드로기누스라는 제 3의 성이 개념이 등장한다.

여성, 남성이 한 몸에 존재하는 온전한 존재다.

최고 신 제우스가 이를 분리해 버려 인간은 평생을

자신의 반쪽을 찾기 위해서 살아간다고 한다.

 

이는 곧 융의 정신 분석에서 '아니마와 아니무스'개념이다.

자신이 아니마의 정체성을 가지면, 내면의 아니무스는

아니무스를 가진 상대에게 투영 돼 사랑에 빠진다.

반대도 마찬가지기 때문에 서로 다름에 끌린다.

 

몸이 바뀌는 마법은 내 안에 있다.

활동하지 않는 나의 다른 자아가 결핍이 되어

상대를 사랑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

내게 없는 것을 가진 타인과 함께하고

인생을 경험하면서 우리는 사랑을 느낀다.

 

타인의 신발을 신게 되는 일은 곧 사랑의 과정과도 같다.

사랑은 곧 몸이 바뀌는 마법이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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