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희생은 무겁다
자식이 부모의 삶을 바라볼 때,
오직 자신을 위해 희생의 역사로 보인다면
부채감은 숨 막히는 죄책감으로 다가온다.
때로는 부모도 자식의 삶을 자신의 소유로
착각하면서 보상심리를 요구하기도 한다.
자식은 과연 인생을 바친 대가를 돌릴 수 있을까?
웹툰 [맘마미안] 속 효찬처럼 실제
자신의 수명을 드리는 방법이 있다.
비록 만화적 설정이기에 현실에선 불가능 하지만,
자식들은 비슷한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저당 잡히며 산다.
부모가 원하는 꿈을 이뤄주려 노력하는 것이다.
자식의 존재 이유가 부모의 염원 달성인 것처럼
태어나자마자 자신의 삶에 대해 고찰의 시간도 없이
목표를 향해 질주하는 경주마가 된다.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을 가지고,
부모님의 자랑이 되려고 몸부림친다.
그러나 자식의 존재 이유는 존재 그 자체다.
스스로 원해서 태어난 것도 아님에도,
부모를 위해 아바타로 살아갈 필요는 없다.
진정 부모라면 가장 원하는 것은 하나다.
자신의 품을 떠나 자식이 원하는 대로
자식 본인답게 살기를 원할 것이다.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고 자신의 길을 가는
당당한 배신은 즐거운 뒤통수다.
부모가 만들어 줄 수 있는 작은 세계를 깨고
나갈 만큼 더 큰 인물이 나왔다는
기쁨의 증거이기 때문이다.
웹툰 속 효찬의 어머니도 그런 심정이었다.
자식이 자신을 위해 희생하는 효도가 아닌
진짜 불효를 할지라도 자신의 삶을 살기 바랬다.
부모가 그려준 길을 벗어나 꿈을 좇는 일도,
부채감은 부모에게 갚는 게 아니라
자식의 다음 세대를 위해 쓰는 일도,
진정 부모라면 용인하고 박수를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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