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폭격 한 방에 무너지는 사랑
금기가 그어 있으면, 넘어보고 싶은 게 인간이다.
모든 걸 다 할 수 있지만, 딱 하나 하지 말래도
기어코 선악과를 따먹던 최초 인류처럼
금기를 넘는 건 호기심이 시작이다.
호기심과 동시에 착각하는 것은
저것을 얻으면 지금보다
훨씬 나을 거라는 상상이다.
책임보다는 당장의 쾌락에 눈이 돌아
선을 넘으면서도 합리화를 하며 지속한다.
불륜도 사랑에서 선을 넘는 행동이다.
이미 사랑을 약속한 상대를 버리고,
'잠깐 위로를 받을 뿐이야.'
'내 상황이 이래서 어쩔 수 없어'
라는 말들로 합리화를 지속한다.
웹툰 [얌전한 사이]에서는 요란한 불륜이
아닌 얌전하게 진행되는 막장을 그린다.
우리가 아는 불륜 관계에서 벌어지는
끝없는 막장이 아닌 자꾸 절제하려 해도
뻗어가는 마음과 관계의 이야기다.
현실을 잊어버리고 잠깐의 달콤한
상황을 즐기다가도 결국 무너지는 것은
현실에 사는 사람들의 시선 때문이다.
아무리 어쩔 수 없었다는 상황을
주장하더라도, 통하지 않는다.
본인들도 자신의 입장을 이성적으로
설명하기에는 당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결국 발버둥 쳐도 불륜은 불륜이다.
자신들의 마음에 확신이 있었다면,
관계를 배신한 상처와 찢어진 믿음이
더 커지기 전에 관계를 정리하고,
당당할 수 있도록 했어야 한다.
맛있게 먹었지만, 새로운 상처를 안고
에덴동산을 떠나야 했던 아담과 하와처럼
불륜으로 즐거웠다면 그 끝마저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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