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툰 '집이 없어'는 청소년들의 첫 집 상실 순간을 그린다.
세상은 나의 집이 없다고 느낄 만큼 집이 고통스러워지는 순간이 더 많다.
HOME SWEET HOME을 외치며 돌아가는 집이란, 달콤한 존재다.
완벽하게 달콤하려면 필요한 요건이 있다. 물리적으로 정서적인 측면으로도 충족되어야 한다.
집 나가면 개고생이라는 말처럼 집은 언제든 돌아가고 싶은, 돌아가야 하는 곳이다.
여러 형태의 가정 내 갈등, 폭력, 트라우마 등으로 우리 집에 문제가 있음을 자각한다.
기시감이나 사건을 통해 가시화되지 않던 문제까지 수면 위로 드러난다.
집을 잃은 청소년의 이야기

나의 첫 세상인 집이 온전하지 않은 공간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의
그 배신과 충격은 마치 데미안 속 싱클레어의 혼란과 같다.
지금까지의 나를 부정당하는 것 같은 고통, 알이 쪼개진 충격 이후에는 나의 세계를 딛고 나아가야 한다.
태어났을 때부터 주어진 '집'을 나와서 진정한 새로운 집을 찾는 여정에 처한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기숙사를 통해 만나는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하는 법을 싸우면서 배운다.
주인공 백은영과 고해준은 각자의 문제로 함께 살게 되면서, 지지고 볶으면서 살아간다.
정반대인 그들은 자기가 살아오던 방식으로 서로를 깨부수면서 성장하게 한다.
고해준의 무기력함과 고지식함을 백은영의 저돌적이고 여우짓으로 해결한다.
백은영의 망나니 마인드와 범죄 행동은 고해준의 정의로움과 예의바름으로 갱생시킨다.
조연 캐릭터들 또한 각자의 집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이들이 모여 가족같은 친구로 함께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집이 없는 자들이 모여 옛 집을 벗어나 새로운 나의 집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연출 분석
1.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일상적으로 행해지는 언어폭력부터, 실제 폭력까지 적나라하게 보인다.
문제라고 인지하지 못했던 부분도 정확하게 짚어내며 비판하는 아이들의 대사들이 주옥같다.
2. 가장 좋아하는 연출은 에피소드 별 표지가 일러스트처럼 다른데, 각자의 이슈가 담긴 하이라이트 장면이 나온다.
처음에는 검은 그림자가 매 회차마다 조금씩 색이 칠해지며 마지막 회차에는 완성된 장면이 감동으로 다가오게 한다.
3. 문제 자체나, 문제 해결 방식이나 모든 게 예상 밖으로 펼쳐진다.
캐릭터가 매우 독특한 상황에서 크고, 성격의 변화도 열려있기 때문이다.

| 메인 캐릭터 | 고해준 | 백은영 |
| 가정 상황 | 보호자 상실 | 보호자 폭력 |
| 성격 | 우울함, 예의바름, 성실함 | 활달함, 능청스러움 |
| 문제 해결 방식 | 폭력 > 머리 쓰기 | 예쁜 짓, 막무가내 |
| 성향 | 법 안에서 해결하기 | 강강약약, 골려먹기 |
와난 작가의 전작처럼 다양하고 많은 인물이 나오는데, 그들의 관계성도 흥미롭다.
날카롭고 예민한 시기인 청소년기를 온몸으로 부딪혀가면서
혐오하던 관계에서 가장 믿음직한 관계로 쌓여가는 모습을 본다.
이들은 가출 청소년에서 비행 청소년이 되지 않았다.
총평
나를 온전히 받아주면서 함께하려는 마음만 있다면
청소년은 언제라도 변화할 수 있다.
집이 없으면, 만들면 그만이다.
집을 나가 방황하며 살다가 진정으로
믿을 수 있고, 같이 있으면 즐거울 수 있고, 서로를 아껴주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다면 그 곳이, 홈 스위트 홈 천국이다.
집이 없어 | 와난 | 네이버웹툰 | 18.12.08.-24.09.09. | 총 270화
집을 버리고 뛰쳐나간 고해준,
집 없이 텐트 생활하는 문제아 백은영.
악연으로 만난 두 사람은 버려진 옛날 기숙사에서 함께 살게 되는데...
기숙사도 서로도 싫지만 돌아갈 곳 없는 두 사람의 힘든 성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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