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세상에서 탈출하기
아파트 속 집 한 칸,
각자의 작은 세상에서 살기에
사람들은 더이상 함께 살지는 않다.
누군가를 알고 관계를 쌓는 자체가
서로에게 부담이고, 민폐다.
나의 일거수일투족이 까발려지는 게 싫다.
게임 동물의 숲에서도 주민끼리 인사하고 사는데,
옆집 사람, 아랫집 사람 이름도 정체도 모른다.
같은 시간에 같은 공기를 마시며 함께 있지만,
각자 고립을 선택하여 없는듯이 혼자 산다.
웹툰 [스위트 홈]은 각자의 비밀을 안고
전파도 잘 안 터지는 외딴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 사이에 퍼진 욕망 바이러스로
괴물이 된 사람들과 싸우게 된 아파트의 이야기다.
우리 집 옆에 괴물이 살고 있다는 사실과
갑자기 모르는 사람과 연합하면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건 공포다.
정보가 극히 제한된 상태로
인간 답지 않게 살고 있던 우리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안면을 트고 정을 나누고 살았다면,
미리 변화를 빠르게 체크하여
더 많은 피해를 보기 전에 살릴 수도 있었다.
종종 홈은 스위트 홈이라고 말하지만,
그것이 세상을 도피하기 위한 선택이라면
도망친 곳에서도 낙원은 없다.
아무와도 만나고 싶지 않아 들어간 집은
가짜 스위트 홈이다.
속이 텅 빈 공갈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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