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
인간은 혼자 자생할 수 있을 때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뇌와 몸을 정교하게 써야 해서
배우고 살아남는 데 오래 걸린다.
유심히 챙기고 돌보지 않으면, 죽는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그래서 힘들다.
내 삶의 모든 우선순위를 나에서
나보다 더 금지옥엽으로 키울
아이로 바꾸어야 하기 때문이다.
상상만 해봐도 자신이 들지 않는다.
지금의 삶은 사라지고, 올인해야 하는 삶.
그래서인지 가끔 뉴스에 도리를
포기한 부모가 나오기도 한다.
아무리 부모 된 도리라지만,
실제로는 어떻게 부모는
낯설고 어려운 육아
그 시간을 견딜 수 있을까?
웹툰 [육아일기]에서 초보 부모의
입장을 알알이 살펴볼 수 있다.
출산 후 생기는 몸의 변화부터
양육의 일을 배운 적도 없지만,
받아들이고 어떻게든 해낸다.
내가 받았던 기억을 바탕으로,
온 마을이 한 아이를 키운다는
말처럼 수많은 사람들의 지혜를
도움 받아 아이를 키워낸다.
막중한 책임감을 수행하는 부모는
육아의 99가지 고됨과 스트레스를
아이가 나로 인해 나날이 커가는 모습과
아이의 미소에서 오는 뿌듯함이 주는
단 한 가지의 기쁨으로 버티고 버텨낸다.
누군가를 책임질 수 있다는 증명과
나의 영향력을 세상에 내리는 것으로
나의 존재 이유를 찾게 되기에
기꺼이 나의 삶을 양분으로
내어줄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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